오산일보

‘국제평화도시’에 거는 기대

이서인 기자 | 기사입력 2024/09/30 [11:13]

‘국제평화도시’에 거는 기대

이서인 기자 | 입력 : 2024/09/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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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준 <필자 : 조선일보 정년,시인, 저술가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인천시가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 라는 기치아래 ‘국제평화도시’를 선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경기도의 포천‧ 광명‧ 평택, 부산에 이어 인천이 ‘9‧15 인천상륙작전’ 74주년을 맞아 ‘국제평화도시’에 추가로 가입한 것이다. 이들 5개 국제평화도시가 ‘평화, 정의, 자유를 견인하는 모범 도시가 되고 그 파장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9‧15 인천상륙작전’은 ‘9‧28 서울수복’으로 이어지면서 공산군의 기를 꺾고 6·25전쟁의 전환점을 구축했던 역사적인 사건이다. 유엔군과 국군이 월미도에 극적으로 상륙하여 서울을 탈환한 기폭제가 된 세기의 대작전이었다. ‘인천상륙작전 제74주년’ 기념식이 9월 11일 인천 내항 1·8부두 개항광장에서 열렸다. 인천시와 해군본부가 주관한 기념식은 참전국 22개 국가의 국기 입장, 참전국 지휘관 및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참전용사 회고사, 국제평화도시 선포,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75분 동안 진행, 그날의 승전보와 함께 감동을 되살려 주었다.

 

세계 역사상 치열했던 상륙작전 가운데 3대 작전으로 터키의 갈리폴리 작전, 프랑스의 노르망디 작전, 그리고 인천상륙작전을 꼽는다. 첫 번째는 1915년 4월 15일, 지중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다르다넬스 해협 갈리폴리에서 영국과 호주‧뉴질랜드 군이 오스만 제국을 향해 대규모 상륙작전은 펼쳤다. 8개월 넘게 이어진 전투로 연합군은 총병력 57만 가운데 25만 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오스만군 역시 32만 명의 병력 중 25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연합군의 패배, 오스만의 승리로 끝났다. 최악의 실패작전으로 남아 있다.

 

두 번째는 1944년 6월 6월 ‘해왕성 작전’으로 전개, 8월 30일까지 이어진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독일이 서부 유럽 전역을 거의 손아귀에 넣었을 때, 미‧영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이 상륙작전을 펴면서 승리, 제2차 세계대전의 승기를 잡은 중요한 상륙작전으로 유명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으로, 나치 치하에서 벗어나는 유럽 해방의 시발점이었다.

 

세 번째는 1950년 9월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이다. 북한의 불법남침으로 낙동강까지 밀린 상황에서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유엔군과 한국군의 반격적인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선을 역전시켰다. ‘크로마이트 작전’ 암호로 9월 10일 단행, 15일 한·미·영 등 8개국 261척의 함정이 공격하고 상륙함으로써 6‧25전쟁의 전세를 뒤엎고 서울을 수복한 뒤, 압록강까지 북진했었다.

 

‘인천상륙작전’ 74주년을 맞아 인천시는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승전 기념식을 열고, 유엔 승인 비정부기구인 ‘국제평화도시(ICP)’로 새로운 시대를 선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25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계 최고 국제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국제도시로 성장한 인천시는 오늘 418번째 국제평화도시로 공식 승인받아, 세계의 역사적 도시들과 연대해 평화와 도시 공동체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제평화도시는 세계적인 평화문화 구축을 위해 2009년 설립된 비정부기구(NGO)로, 2017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에서 특별협의지위를 승인받았고, 지역사회에 평화문화를 정착시키는 활동과 회원국 간의 상호협력을 통해 평화정책 및 문화를 발전시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행사에 초청인사로 참석, 몇 년째 기념행사를 지켜본 필자는 올해 인천 ‘국제평화도시’ 선포와 함께 새로운 감흥을 느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그날의 감동을 되새기는 역사적 승전 차원을 넘어, 전쟁의 참상을 제대로 전달하고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교육의 현장으로, 통일국가의 염원을 다지는 필승의 광장으로, 협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회심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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