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일보

시속 1000㎞ 초고속 ‘꿈의 열차’ 시대 온다

양성열 | 기사입력 2024/05/22 [14:40]

시속 1000㎞ 초고속 ‘꿈의 열차’ 시대 온다

양성열 | 입력 : 2024/05/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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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준 위원전)조선일보 사회부 부장현)대한언론인협회 부회장 

시속 1000㎞로 달리는 초고속 ‘꿈의 열차’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하이퍼루프(Hyperloop)’라는 이 열차는 여객기 시속 900㎞보다 빠르다. 진공튜브 열차 ‘백트레인’ 유형의 고속철도로서 최대시속 1280km(마하 1.06)의 속도를 낼 수 있다. 441km인 경부선도 16분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하이퍼루프의 핵심은 전자석·초전도자석 등을 이용해 열차를 공중에 띄우는 ‘자기부상’ 시스템이다. 열차와 선로의 마찰 면적이 없고, 진공 튜브 안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고,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초고속 운행이 가능하다.

 

하이퍼루프는 출발지에서 목적지를 진공관으로 연결하고 교통수단인 캡슐을 이동시켜 엄청난 속도를 낸다. 캡슐 하나에 28명이 탑승 가능하다고 한다. 자가 발전 시스템을 장착, 운행에 쓰이는 에너지를 100%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머스크는 하이퍼루프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에 60억 달러(약 6조50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꿈의 열차’라고 불리는 초고속 열차의 개발은 그동안 일론 머스크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같은 세계 IT 부호들이 미래 교통수단으로 여기며 시동을 걸었지만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최근 세계 여러 나라가 하이퍼루프 개발 전쟁을 벌이며 기술 장벽을 돌파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하이퍼루프 자기부상열차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신기록을 세웠고, 캐나다는 승객 54명을 태우고 시속 1000㎞로 달리는 열차를 개발 중이다. 성공한다면 “하이퍼루프는 비행기보다 빠르게 왕래하며 교류하는 새로운 교통시대”가 열릴 것이다.

 

대한민국의 ‘초고속열차’ KTX, SRT, GTX도 영업최고속도는 300km, 직선구간에서는 이보다 속도를 더 낼 수 있는 교통혁명의 대표적 산물이다. ‘시민의 발’로 여기는 서울지하철도 반세기의 역사를 지니면서 엄청난 진화를 가져왔다. ‘대중교통의 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등장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었던 서울지하철의 등장은 1970년대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이었다. 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한국은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로 지하철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지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인천, 고양, 성남, 광교, 광명, 수원, 오산, 천안, 의정부, 양주, 동두천, 연천, 양평, 춘천 등지로 연결하는 매머드 체계로 확산되었다. 여기에 연장 및 경전철 노선까지 개통되면서 지하철 도로망은 더욱 넓어졌다. 서울을 기점으로 웬만한 곳을 모두 연결해주는 교통으로 수도권의 핏줄이라 불릴 만큼 위용을 자랑한다. 서울지하철은 세계에서 8번째로 긴 도시철도망이다. 1위는 상하이, 2위는 베이징, 3위는 광저우, 4위는 런던, 5위는 모스크바, 6위는 뉴욕, 7위는 난징…그 다음이 서울이다.

 

지하철의 깊이도 최소 5m~최대 50m까지 다양하다. 1호선은 3~5m 정도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하철 노선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5~8호선은 무려 9m~56m 정도, 6호선은 다른 노선보다 더 깊다. 지하철이 지상으로 이어지면서 현재 운행 중인 수도권 전철 노선의 총 길이는 무려 1103.7km, 역 수는 679개에 이른다.

 

수도권 전철 이용객은 대략 하루에 1000만명, 연간 22억 6000만 명에 이른다. 수도권을 넘어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에도 운행되고 있다. 서울지하철이 수도권으로 확대되면서 교통혁명을 불러왔다. 지하철의 발전은 국력의 바로미터이다. 대중교통의 총아이자 시민의 발로 여기는 전철은 다중이 이용하는 교통 시스템으로 승객안전을 위해 철저한 시설 점검이 항시 이루어져야 하고, 승객 모두의 안전질서 의식과 교통규칙 준수도 뒤따라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은 정부와 이용자가 함께 협력하고 노력할 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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