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에서 남서쪽으로 1.4km 떨어진 섬 무의도(舞衣島)는 섬의 모양이 “장수가 관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이 생겼다”는 전설과 함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춤을 추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해안선 길이 31.6km, 면적 10.21㎢이다. 본섬인 대무의도(大舞衣島)와 부속 섬으로 소무의도· 실미도 등이 있다. 인구가 늘어나 지금은 880여명이 거주하는데, 주민들은 어업과 농업에 종사한다. 최고봉은 남쪽에 위치한 해발 246m의 호룡국산,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섬 전반적으로 해송(海松) 소나무가 무성하다.
무의도라는 이름은 15세기 초부터 19세기 말까지는 국영 말(馬) 농장이 있었다. 사람이 거주한 것은 조선 후기부터였다고 알려졌다. 행정구역으로는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산369이다.
영화 <실미도>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무위도가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고,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며 영종도가 개발되고 도로가 연결되어 자가용으로도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되면서 관광객이 많아졌다. 해수욕장을 찾아오는 피서객이나 관광객이 많고, 섬이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져있어서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다. 배를 타지 않고도 무의도에 갈 수 있어서 섬이면서 섬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곳이지만, 실미도 해수욕장, 광명항 등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무의도국립자연휴양림도 2022년 상반기에 조성이 완료되었고, 인천경제청이 용유무의관광단지를 2030년 완공한다는 목표로 복합 리조트 등 해양 관광·레저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실미도해수욕장에 리조트를 만드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하나개해수욕장은 무의도 섬에서는 가장 큰 해수욕장이며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유명하다. 하나개는 ‘하나밖에 없는 큰 갯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처럼 ‘큰 갯벌’을 자랑하는 곳으로 평소에는 1km의 백사장이 펼쳐지지만, 썰물 때면 갯벌이 100m 가량 더 넓어진다. 갯벌에는 동죽조개, 소라, 바지락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많다.
하나개해수욕장 근처 하나개 유원지에선 갯벌 체험, 바다낚시 등 여러 가지 체험활동과 활강 레저 스포츠 등도 즐길 수 있다. 대무의도에서 소무의인도교와 무의바다 누리길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작은 항구에 인도교길, 해변길, 그리고 74m 높이의 등산로에 전망대까지 알찬 구성으로 1시간이면 완주가 가능할 수 있는 도보여행 코스가 정비되어 유명한 관광지로 거듭났다.
면적 0.25㎢, 둘레 6km의 작은 섬 실미도(實尾島) 해안엔 모래와 개펄이 뒤섞여 있다. 북파 공작부대로 계획되었던 대한민국 공군 684부대의 훈련장으로 유명한 곳, 현재 그 흔적이 일부 남아 있다. 영화 실미도의 배경이며, 실제로 촬영도 여기서 진행되었으나, 크랭크업 이후 촬영지를 해체해서 현재는 갈대밭에 ‘촬영지’였다는 팻말만 있다.
해녀도(海女島)는 그 이름과 달리 해녀가 없는 무인도이다. 전복을 따던 해녀들이 쉬었던 섬이라 해서 해녀섬으로 불릴 뿐이다. 소무의도 안산(74m) 정상에 오르면 서해 풍경과 인천 해안선 도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태양이 서산으로 넘어가는 무렵에는 저녁노을이 장쾌한 우주의 절경을 이루면서 아름다움을 엮어낸다. 무의도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그야말로 선녀들이 춤추는 그 모습처럼 황홀하고 신비롭다. 그래서 ‘장수와 선녀들의 춤추었다’는 무의도는 천혜의 해양만감(海洋萬感)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보물섬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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