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일보

여 양궁 올림픽 10연패 신화 만들다

오경희기자 | 기사입력 2024/07/30 [17:06]

여 양궁 올림픽 10연패 신화 만들다

오경희기자 | 입력 : 2024/07/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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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석영 회장 현)대한언론인회 회장 한국문학신문 대표

한국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10연패(連覇) 신화를 만들며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남수현(19), 이시현(21), 전훈영(30)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29일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5대4로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 종목이 생긴 1988년 서울대회부터 파리대회까지 36년간 올림픽 10연패라는 대업이다. 참으로 자랑스럽다.

 

특정 종목 연속 10연패는 미국 남자수영 대표팀의 400m 혼계영이 유일하다. 국제양궁연맹은 세계 최강인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거리와 발사 횟수를 바꾸는 등 6번이나 제도를 바꿨으나 한국 신궁들을 막지 못했다.

 

이는 선수와 코치진의 피땀 흘린 노력과 함께 슈팅로봇까지 동원된 첨단 훈련과 공정경쟁 시스템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몽구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양궁 훈련에 모빌리티 기술을 쏟아 부었다.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 증강현실, 3차원 프린팅 등 첨단 기술도입은 물론 슈팅로봇과의 대결도 진행했다. 국가대표 2차 스페셜 매치에 투입된 슈팅로봇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대결로 ‘멘탈 게임’인 양궁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한국양궁은 ‘올림픽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어렵다’고 할 정도의 공정경쟁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2020년도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이 탈락하는 등 선수가 완전히 교체됐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이다. 임시현은 세계 랭킹 2위, 전훈영은 21위, 남수현은 61위로 선수들 간 격차 때문에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세 번에 걸친 국가대표 선발전과 두 차례 평가전을 거친 선수들은 가장 큰 무대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포함해 8개국이 한국인 감독을 선임 했지만 한국을 넘지 못했다. 그만큼 훈련으로 다져진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올지 실력만 보고 뽑는 공정한 선발 시스템은 외신이 ‘초인적 경지’라고 극찬한 한국 양궁의 승리의 비결인 것 같다.이처럼 한국 양궁이증명한 한발 앞선 혁신, 공정한 경쟁은 정치, 경제 등에큰 메시지와 울림을 던져준다.

 

양궁에 이어 펜싱과 사격 금메달로 한국이 ‘총.칼.활’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도 흥미롭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143명 중 나이가 가장 어린 반효진 (대구 체육고 2학년)은 한국의 여름 올림픽 통산 100번 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반효진은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281.8점을 쏴 금메달을 땄다.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이기도한 반효진은 이날 딴 금메달로 여고생 소총 명사수 계보를 이어갔다. 여갑순이 서울체고 3학년 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유성여고 3학년이던 강초연이 여자 소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올림피안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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