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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얕보는 李.曺당 후보들:오산일보

오산일보

유권자 얕보는 李.曺당 후보들

양호연 | 기사입력 2024/04/03 [15:57]

유권자 얕보는 李.曺당 후보들

양호연 | 입력 : 2024/04/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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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석영 회장 전)서울신문 사회부장,국장,본부장,논설위원, 명지대외래교수,행정학박사,한국문인협회 회원,현)대한언론인회 회장 한국문학신문 대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불법. 비리 의혹에 이어 저급한 막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해당 정당은 뭉개기로 들어간 것 같다.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는 만큼 며칠만 버티면 그만이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후보자의 재산과 관련한 불법. 비리 의혹을 받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민주당 경기 안산 갑 양문석 후보를 비롯해 경기 화성 을 공영운 후보, 서울 관악 갑 박민규 후보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이슈는 전관예우로 갑작스럽게 부자가 된 경우로 조국혁신당의 비례 1번 박은정 후보가 주목을 받는다. 박 후보 부부의 행태는 점입가경이다.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는 검사장 출신으로 퇴임 후 1년 만에 160여건을 수임하고 재산이 41억 원이나 늘었다. 이에 박 후보는 전관예우라면 최소한 160억 원은 벌었어야 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변호사들이 차고 넘쳐 6급 공무원으로 취업하는 세상에 착수금만 억대를 버는 사건을 2~3일에 한 건씩 수임해 놓고도 전관예우가 아니라니 그런 억지가 어디 있는가. 그런데 조국 후보는 ‘계약서를 다 썼으니 전관예우가 아니다’라는 궤변을 늘어놨다.

 

박 후보 남편은 이번에는 형사부장 재직시절 보고받고 지시했던 금융사건에 연루됐던 일당 중 1명을 변호한 것이 드러났다. 직업윤리 위반이자 불법의 혐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박 후보는 본인 자신이 광주지검으로 발령을 받고도 1년 9개월간 병가. 소송 등을 통해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1억 원의 급여를 받아갔다는 것이다. 병으로 검사 직무는 못하는데 국회의원 활동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

 

막말의 대가는 이미 이재명 대표라는 게 정평이 나 있지만, 조국 대표도 이에 못하지 않는다. 조 대표는 엊그제 “4월 10일 국민의힘이 패하면 겁 잡을 수 없는 분란에 휩싸일 것인데 그렇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직을 유지해도 사실상 없는 존재와 마찬가지여서 실질적으로 정권이 조기 종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남은 선거 전략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석고대죄 하는 것 하나 뿐”이라고 했다. 정치인이 총선에서 대통령을 비판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국민에 의해 선택되고 헌법에 의해 임기가 보장 된 현직 대통령의 존재를 부정하고 멋대로 임기 종식을 말하는 것 자체는 정치적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다.

 

더욱이 그는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혐의로 2심까지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돼 있는 사람이다. 대법원에서 그대로 징역형이 확정되면 설사 이번에 국회의원이 된다 해도 감옥에 가고 의원직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차기 대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그는 이재명 대표처럼 틈만 나면 총선 후 사실상 탄핵을 시사하며 ‘레임덕’이나 ‘데드덕’으로 헌정중단 내지는 국정의 마비를 가져올 것처럼 기정사실화 해왔다. 두 사람 다 민주당과 조국당이 최근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취해 ‘오버’를 해도 한 참 한 것 같다.

 

사실 그는 지금 겸허한 자세로 사법절차를 밟아야 할 사람인데, ‘권력에 의한 희생양’ 코스프레릏 하며 총선을 복수혈전의 무대로 삼아 당을 만들고 나선 것이다. 그의 이런 자세는 그 자체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농락이요, 유권자들을 얕잡아보는 것이다.

 

민주당 수원 정 김준혁 후보는 또 어떤가. 그는 2022년 유튜브에서 ‘이화여대 초대총장 김활란 여사가 이화여대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는 주장을 편 사실이 드러났다. 김 후보는 이화여대와 김 여사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한 셈인데, 아무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종군위안부, 초등학생과 성 관계를 했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서 역시 유족들이 고소한 상황이다. 명색이 역사학자 출신이라는 사람이 근거도 없이 충격적 주장을 내놓고 민주당은 그런 사람에게 공천장을 줬다니 이런 한심한 작태가 또 어디 있겠는가.

 

김 후보는 3년 전 이재명 대표가 정조 임금 같은 사람이라는 책을 썼다. 그리고 이번에 공천을 받은 것이다. 상식이 사라진 정치판이라지만 해도 너무한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비리. 막말 후보들이 무더기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해당지역 유권자를 수치스럽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국민을 모독하는 일도 된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 여의도 정치를 더욱 저질화 되게 해서는 안 된다. 국회는 국민과 국익을 위한 민의의 전당이 되어야지 범법자들의 소굴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이다. 깨어있는 유권자들이라면 이런 오만한 정당과 후보들의 행태를 올바르게 심판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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