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 어느 시대에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괴담과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었다. 중세의 마녀사냥, ‘시온의정서’라는 가짜문서를 이용해 유대인 혐오를 부추긴 히틀러도 있었고, 1923년 9월 수많은 조선인을 학살한 간토대지진의 유언비어 유포 자들도 있었다.
숱한 무고한 희생자를 양산한 그 선동의 주역들 가운데 훗날 반성하고 사과하고 합당한 죄과를 치른 이들은 얼마나 될까. 선동에 휩쓸려 흥분하고 울부짖던 군중들 가운데 부끄러워하고 반성한 이들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 수 방류 1년이 지난 오늘 괴담 살포에 앞장섰던 민주당 등 좌파단체의 주장이 모두 근거 없는 것이었음이 확실해지고 있다. 오염 처리 수 방류 이후 지금까지 각종 검사에서 방사능 기준을 벗어난 사례가 전혀 없다. 지난해 8월 24일 첫 방류 이후 지난 19일까지 우리 정부가 공해 18곳과 국내 해역 165곳에서 총 4만 9천6백33건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도 1만 8천82톤으로 오염 처리 수 방류 전인 지난해 상반기보다 되레 13.1% 증가했다고 한다. 민주당 등 야권과 좌파단체의 괴담 살포와 일부 언론의 자극적 보도에 국민들이 우롱당한 셈이다.
도쿄 전력은 지난 1년간 총 7회에 걸쳐 5만 5천 톤 가량의 오염수를 희석해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방류했다. 우리 정부의 모니터링과 검사결과 야당이 가장 크게 문제 삼았던 삼중수소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2.6%에 불과했다. 세슘 등 다른 방사성 물질도 기준치에 한참 못 미쳤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 수 방류 전부터 “우리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 된다”“핵 테러이자 제2의 태평양 전쟁 ”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방사능 밥상이 웬 말이냐”를 구호로 외쳤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산시장을 찾자 “세슘 우럭 너희나 먹어라”며 조롱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남 무안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어민들은 바다에 나가는 게 공동묘지 가는 것 같다고 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윤석열로 잘못 발음했나 싶었다. 어민이 말한 공동묘지가 ‘오염된 바다’를 뜻했다면 멀쩡한 우리 바다를 공동묘지처럼 죽은 바다로 인식되게 만든 장본인은 이 대표 본인이다.
국내외 과학자 99%와 국제기구, 미국 유럽 등 모든 선진 세계가 안전하다고 하는데도 민주당은 ‘세슘 우럭’ 운운하며 우리 바다를 방사능 범벅이 될 바다로 몰아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 때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천일염 사재기까지 벌어졌다. 당시 원자력 전문가들이 괴담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하자 이재명 대표는 전문가들을 “돌팔이‘라고 했다.
오염 처리 수 문제는 과학적으로 판단했더라면 애초에 괴담이 될 수 없었다. 도쿄 전력이 오염 처리 수를 방류하면 해류를 따라 미국. 멕시코 서해안을 따라 이동해 4~5년이 지나야 우리 남해안으로 흘러온다. 이 과정에서 오염 처리 수에 잔류하는 방사성 물질은 거의 희석 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핵 테러’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했지만 민주당 사람들은 귀를 막고 있었다.
주한 미군 사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를 성주에 설치 할 때 “전자파에 내 몸이 튀겨질 것”이라며 괴담을 유포한 것이나, 청담동 술자리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30명의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함께 했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행태와 판박이다.
민주당과 좌파단체들은 이제라도 민생을 어지럽힌 무책임한 행태를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괴담 뒤에 숨어 민심을 교란하는 저질 ‘괴담정치’는 다시는 정치판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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