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가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전남 진도, 전남 순천, 충북 영동, 강원 속초 등 4개 시군에서 오산시민들이 방문할 때 다양한 관광문화 역사시설 이용 할인 혜택을 5월 1일부터 제공, 자매도시 시민들의 화합과 친목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 진도군에는 운림산방, 소전미술관, 해양생태관, 진도타워, 신비의 바닷길 체험과 4D영상관 등의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에 있는 명승지로, 2011년 8월 대한민국의 명승 제80호, 전라남도 지정기념물 51호로 지정된 곳이다. 넓고 울창한 진도 쌍계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107호)이 있는 첨찰산과 남도전통회화의 산실로 유명하다.
운림산방은 조선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許鍊)이 조성하여 말년에 거처하면서 창작과 저술 활동을 시작한 화실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가(一家) 직계(直系) 4대(代) 화가의 전통이 200여년 동안 이어지는 화맥의 산실로 유명하다. 1대 허련, 2대 미산 허영, 3대 남동 허건과 미림 허림 형제, 4대 임전 허문이 그 주인공이다. 자연유산과 역사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곳으로 역사적· 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명승지이다. 「소치실록」에 따르면 큰 정원을 다듬고 아름다운 꽃과 희귀한 나무를 심어 선경(仙境)으로 꾸몄다. 기와집인 운림산방과 화실, 기념관, 뒤편의 살림채, 수련이 아름다운 오각 연못이 볼거리다.
소전미술관에는 서예 대가 소전 손재형의 작품이 전시돼 있고, 진도 망금산 정상에 우뚝 선 진도타워에선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거북선으로 133척의 왜군 선박을 박살내며 물리친 명량해협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바닷속 환경을 재구성해 전시해놓은 해양생태관과 함께 신비의 바닷길을 4D로 체험하는 것도 이색적인 체험이 될 수 있는 곳 진도는 제주도‧ 거제도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큰 섬이지만, 진도대교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레인보우영동연수원 숙박비와 시설 이용료(식사 제외), 노근리 평화공원 입장료를 기본금액 대비 20%, 30%씩 각각 할인해 준다. 레인보우영동연수원은 금강 상류와 소백산 줄기에 인접해 있는 힐링 공간이며, 노근리 평화공원은 인권·평화 등을 주제로 한 역사교육의 학습 현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강원 속초시에서는 속초시립박물관 관람료의 50%를 감면해 준다. 속초시립박물관은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월남한 실향민들의 문화를 복원한 문화촌을 만들고 관광자원으로 꾸민 곳이다.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습지, 낙안읍성, 드라마 촬영장,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의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 순천만 습지는 대한민국 국가정원 제1호이며, 사적 302호인 낙안읍성은 대표적인 조선시대 읍성으로 현재도 원형이 잘 보존된 문화유적으로 역사성이 높은 곳이다.
낙안읍성 인근의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에는 청동기부터 8‧15광복 이후까지 의식주와 관련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고고학적인 학습현장으로 각광을 받는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은 1960년~1980년대를 테마로 한 3개 마을 200여 채가 대규모로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영화 <님은 먼 곳에>,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자이언트>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다만, 이들 자매도시의 관광시설 이용엔 ‘오산시민’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신분증 등)를 지참해야 한다. 자매도시 시민들 사이에 훌륭한 관광문화시설을 매개로 우정과 친목을 돈독히 다질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제공해 기대가 크다. <저작권자 ⓒ 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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