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민사회단체연합, “오산도시공사 설립 반대” 각 세운 이유...시민단체주장, 무분별한 도시개발 환경파괴의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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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민사회단체연합이 오산도시공사설립에 대해 반대를 외쳤다.
이들 단체는 지난 5일 오산시청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산시에서 추진하는 오산도시공사 설립은 환경파괴, 예산낭비라며 강한 어조로 각을 세웠다.
이은 단체의 성명발표는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그로인한 자연녹지비율이 대부분감소하여 현재 오산시의 녹지비율은 “2011년 오산 녹지율 68.5%, 2023년 25.2%인데 세교3지구가 개발되고 나면 10% 이하로 떨어질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은 전 지구적 과제이며, 녹지축을 훼손해가며 벌이는 무분별한 개발과 도시집중은 시대정신을 역행하는 행위이다”라고 규정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오산시민사회단체연합회의 구성은 성공회 제자교회, 오산노동권익센터, 오산천생명공동체(준), 진보당 오산시위원회, 민주노총 오산대표자회의, 전국교직원노조 오산화성지회, 전국대학노조 한신대지부,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오산화성동부지회 등이 함께 입장을 밝혔다.
오산시민사회단체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산시 집행부가) 도시공사 설립 찬성 서명을 받으면서 KTX 오산시 정차를 끼워 넣고 공무원들에게도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라며 “이는 관제서명이며, 명백히 여론조작에 해당한다”라고 비판도 앞세웠다.
오산시민사회단체연합은 오산 세교3지구 지정에 대해서도 “도시공사 설립을 적극 추진해 왔던 오산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세교3지구 개발을 위해서라도 도시공사는 설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조그마한 오산시 곳곳을 개발하고자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 집행부야 이를 환영할 일이겠지만 오산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세교3지구 지정이 진정 환영할 만한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오산시민사회단체연합은 “이에 시의회는 조작될 서명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오산시 난개발의 도구로 악용될 도시공사 설립을 즉각 저지하기 바란다”라며 “환경 파괴, 예산 낭비, 도시 난개발이 우려되는 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산시민사회단체연합은 “오늘의 기자회견과 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시공사 설립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다”라며 “오산시가 하지 않는다면 오산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서 시민들, 전문가, 학자, 기후생태운동가들과 함께 도시공사 설립의 필요 유무, 세교3지구 개발의 허와 실에 대한 대시민토론회 등을 개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산시민사회단체연합은 “여기에서 공사 설립과 난개발의 유불리를 분석하고 공개하여 현재 이권재 시장이 추구하는 무분별한 도시개발 만행과 이로 인한 오산시의 총체적 난국에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라며 “잔여 임기 3년의 탐욕으로 우리 사랑하는 오산시를 빚더미, 교통지옥, 공실천국, 녹지제로의 폐허도시로 만들 수 없다”라고 밝혔다.
성공회 제자교회 김진세 신부는 “세교2 신도시가 들어오면서 오산은 녹지가 엄청나게 축소되었다.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건강한 녹지에서, 친환경적인 상황에서 무엇인가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다. 현재 많은 난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교통지옥 문제도 마찬가지다. 오산IC에서 오산시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차를 타면 30분 이상 소요된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신부는 “이권재 시장은 자기의 독단적인 생각과 계획으로 오산도시공사를 설립해서 오산시의 남은 녹지를 훼손하고 시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개발독제를 자행하고 있다”라며 “오산 시민단체나 환경단체들이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공무원들을 이용해서 여론을 조작하고 호도하고 있다. 시민 78%가 찬성한다는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이 원하는 대로 무작정 개발만 한다면 오산시는 녹지가 10%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라고 했다.
김 신부는 “무엇보다도 먼저 소통을 해야 한다. 도무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반대 의견을 가진 시민은 시민이 아닌가?”라며 “이 시장이 이제라도 각성하고 지금 당장 모든 계획을 중단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 신부는 “이 시장은 기후위기를 맞아 탄소중립의 시대적 과제를 숙고하면서 시민들이 원하는 최소한의 개발, 자연을 보존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라며 “다시 한번 이권재 시장에게 촉구한다. 지금의 모든 파행적인 난개발 계획과 토건세력을 업고 벌이는 자본의 야욕을 채우는 일의 주구가 되지 말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