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오산세교종합사회복지관은 소리 없는 치열한 수(手)싸움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 어느 곳보다 고요하지만, 서로를 마주 보며 대국자들은 상대의 수를 빠짐없이 읽느라 눈을 뗄 수 없었다. 돌과 말을 놓은 순간은 부드럽지만 빨랐다.
(사)대한노인회 오산시지회(지회장 신건호)가 11월 22일 제13회 바둑·장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유완재 부지회장의 노인강령 낭독 후, 신건호 지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신건호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선대가 남긴 장기와 바둑은 깊은 철학이 담긴 두뇌 스포츠이자 소중한 문화”라고 강조하며, “승부 역시 중요하지만 서로를 존중하며 대국에 임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가한 바둑 32명, 장기 32명의 선수들은 각 30분씩 경기를 진행하며, 시간 초과 시 심판이 승자를 결정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각 종목당 1등 2명, 2등 2명, 3등 4명, 장려상 8명이 결정되었고, 바둑은 이진섭 선수, 장기는 정준해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우승자는 경기도 대회 출전권을 부여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