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준 <필자 : 조선일보 정년,시인, 저술가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오산은 1989년 시(市)로 승격된 이래 35년 만에 저(低)인구 시대를 넘어 다(多)인구 시대로 진입, 2024년 새해를 활기차게 열었다. 행정동이 6개 동(洞)에서 8개 동으로 증설되어, 새해 1월 2일 ‘대원2동 행정복지센터’와 ‘신장2동 행정복지센터’가 업무를 시작한 것이다. 이로써 명품 도시를 추구하는 오산시는 새로운 비전시대로 접어들었다.

오산시는 면적 42.71㎢으로, 경기도에서는 관내구역이 가장 좁다. 산업 다변화 시대와 함께 일취월장하면서 주민도 증가해 초기 5만 9482명에서 지금은 24만여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대원동과 신장동은 인구 6만명이 넘는 과밀화로 인해 민원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대민 행정복지 서비스가 지연되어 주민설명회와 각계 의견 수렴을 통한 분동(分洞) 절차를 거쳤다고 한다. 이로써 대원동은 동부대로를 기준으로 대원1·2동으로, 신장동은 1호선 철도를 기준으로 신장1·2동으로 분리, 행정체계가 개편된 것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분동으로 오산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정·복지 수요에 더 능동적으로 다가서면서 양질의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에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 역시 “다양한 민원을 쉽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날로 발전하는 오산시는 2024년도 예산으로 7624억원을 확정, 시민행복행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24만 오산시민을 위한 핵심 키워드를 ‘약자·청년·행정편의·도시발전’으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행정 편의 및 시민 안전·복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도시발전 견인 ▲도시 개발을 위한 초석 마련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만 65세 이상 노인들의 활동과 어르신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원하는 기초연금 지원금으로 669억원을 확보하고,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사업비 207억원, 부모급여 201억원, 생애 최초 입학준비금 지원 1억원도 새해 예산에 반영고, 부산동 생활문화센터 건립 12억원, 근로자종합복지관 주차장 증설 5000만원도 확보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옛날의 오산시는 생활권이 수원군과 화성군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오산IC가 설치되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계속적인 도시개발로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은 수도권 거점도시의 한 축으로 변모, 웅비의 나래를 펴고 있다. 한반도의 중심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도시, 평택시와 화성시와 접한 오산시는 맑고 희망찬 미래지향적인 도시발전을 슬로건으로,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과 활기찬 기상으로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신도시이다.

도시의 발전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힘차게 돌리면서 쌓아간다. 도시와 주거문화, 행정 서비스와 시민 삶의 질은 상호 연관성이 매우 밀접하다. 현대 도시개발은 더 이상 그 크기와 규모만을 고려하지는 않는다. 도시의 특성과 요구에 맞춰 다양한 개념을 고려해야 한다.

지역화, 제약조건, 반경이 부각되고 있다. 도시는 그 지역의 문화, 경제, 사회적 특성을 반영해야 하며,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효율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엔 해당 지역의 특성을 분석하고, 현지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요구와 편의를 수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도시개발은 다양한 ‘제약조건’과 항상 부딪힌다. 자원의 한정성, 환경보호, 법적규제 등이 따르기 때문이다. 미래의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함께 수행할 때 발전 가속도가 붙는다. 그런 노력을 보여주면서 주민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도시로 거듭나는 곳이 바로 오산시라고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