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일보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 신운만정(新運滿庭) 기원

이서인 기자 | 기사입력 2024/01/01 [06:23]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 신운만정(新運滿庭) 기원

이서인 기자 | 입력 : 2024/01/0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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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준 <필자 : 조선일보 정년,시인, 저술가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청룡의 갑진년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윤년인 올해는 역동과 大변화의 물결이 출렁거릴 것이라니 희망과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신년원단에 ‘신시경종(愼始敬終)’의 격언이 문득 떠오른다. ‘처음을 삼가고 마지막을 경건히 하라’는 뜻으로, 항상 어떤 일을 시작할 땐 신중하게 하고 끝맺음을 잘 하라는 의미인데, 「춘추좌씨전」에 등장한다.

 

조선의 임금들도 이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겼다고 한다. 조선의 권신이자 외척 정치가로 왕권을 주물렀던 재사 한명회가 말년에 사위 성종(成宗) 임금에게 유언처럼 당부한 말이 바로 ‘신시경종’이다. 항상 근신하며 다짐하지만 실행은 잘못한다는 것이 역사의 증언이다.

 

새해 화두는 ‘청룡’이다. 예로부터 용은 4방위 신(神), 곧 좌청룡, 우백호, 전주작, 후현무를 뜻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지칭한다. 고구려 벽화, 고려의 백자 청자에도 청룡이 빠지지 않고, 조선 왕실의 천장에도 우측엔 백호, 좌측엔 청룡이 등장했다. 청색은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동쪽을 상징한다. 따라서 청룡은 ‘동방을 수호하는 신성한 용’으로 여겨왔다. 오행 중 나무의 속성을 지니고, 봄에 나타난다고 하며, 바람을 다스린다고도 믿었다.

 

사람은 누구나 현실의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바라보며 꿈을 키워간다.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험난해도 포기하지 않고 정진한다. 「중용」에 ‘상불원천 하불우인(上不怨天 下不尤人)’이라는 말이 있다.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말며, 아래로는 사람에게 원한을 갖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게 별로 없다고 겸손해한다. 그런 시대가 늘 상존한다. 지금이 바로 그런 것 같다.

 

전국 대학교수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 1위 ‘견리망의(見利忘義)’, 2위 ‘적반하장(賊反荷杖)’, 3위 ‘남우충수(濫竽充數)’도 그 의미가 해학적이면서 의미심장해 화두다. ‘견리망의’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라는 뜻이고, ‘적반하장’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격이며, ‘남우충수’는 ‘가짜 악사로 머릿수를 채우는 행위’를 뜻하니 모두 오늘의 우리 현실을 질책하고 정곡을 찌르면서 도덕적 해이를 풍자한 사자성어 같다. 최고 통치자는 물론, 국민을 대변한다는 정치인은 시종여일 규범을 보여야 한다. 시작과 마무리가 한결같아야 하며, 용두사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세상의 진리이자 교훈이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법치가 바로 서고 국민을 위하는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변화는 기존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말한다. 그 중심에 정치변화가 있다고 여긴다. 그 물결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벌써 요동치고 있다. 혹세무민 부화뇌동에 현혹당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올바르게 선택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면서 현명한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정권교체 이후 여소야대의 국회가 보여준 ‘동물국회’의 오명과 비이성적 폐해는 너무나 심각했다.

 

갑진년 윤년 새해엔 정의(正義) 정도(正道) 항상심(恒常心)을 되찾고 오산일보의 새로운 뉴스, 참신한 이야기로 366일을 함께 펼쳐가면서 싱그럽고 풍요로우며 삶의 활력이 넘쳐나서, 여민동락(與民同樂) 길상여의(吉祥如意) 신운만정(新運滿庭), 청룡과 까마귀의 조화로운 상생협력 아래 축복과 영광이 충만하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신년 서시(序詩)를 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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