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광명3동 도시재생사업에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용한다.
시는 광명3동 도시재생사업 지구 노후 주택가 범죄 예방을 위해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용한 골목길 환경정비사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범죄예방환경설계인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는 취약한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는 디자인을 뜻한다.
구도심이나 좁고 어두운 골목길, 낡고 칙칙한 담장, 대문 등 취약 지역의 디자인을 밝고 산뜻하게 개선해 범행 기회를 심리적·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로 미국, 영국 등은 1970년대부터 우범지역에 셉테드를 도입해 강력범죄 감소, 범죄 불안감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셉테드를 적용한 골목길 환경정비사업은 ▲안심 골목길 디자인 도로포장 정비 ▲골목길 대문 도색과 거치형 화분대 설치 등 2가지로 추진된다.
우선 안심골목길이 조성되는 곳은 광명3동 광이로12번길 일원의 폭 4m 이하 골목길 6곳으로 총연장은 600m이다. 이곳은 도로면을 산뜻하고 밝은 디자인을 적용해 새로 포장하고, LED 솔라표지병, 벽부착등을 설치해 밝기와 미관 등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또 광명3동 도시재생 구역 내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대문 도색과 담장 화분대 설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낡고 벗겨진 대문을 새로 도색하고 골목 벽면에 거치할 수 있는 화분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대문 도색과 화분 설치를 희망하는 주민은 13일부터 22일까지 광명3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광명동 오리로942번길 4, 3층),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도색과 화분 설치는 10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광명3동 지역 특징, 범죄 발생 실태 등을 고려해 주민 체감안전도를 높이는 맞춤형 지원을 위해 광명경찰서 범죄예방팀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여성뿐만 아니라 노인, 아동 등 범죄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범죄와 같은 불안 요소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국비 100억 원을 투입해 광명3동 도시재생사업을 시행 중이다.
마을 거점시설인 어울리기 행복센터와 문화발전소 신축, 골목길 골목숲 환경개선사업, 집수리 지원,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대학 등이 추진되고 있다. <저작권자 ⓒ 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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