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일보

[인터뷰] 오산의 장승쟁이 김주원씨를 만나다

오경희 | 기사입력 2024/02/17 [20:29]

[인터뷰] 오산의 장승쟁이 김주원씨를 만나다

오경희 | 입력 : 2024/02/17 [20:29]

사람사는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속 시민의 소리를 담아, 삶의 애환이 담긴 시간속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같습니다. 오산일보가 사람들을 만나 온라인과 지면을 통해 다양한 사연속 내용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그리고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 장승쟁이 김주원씨 (사진=오경희기자)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위해 만들어진 오산시장길 오산 창작 예술촌은 오산시와 경기도의 ‘유휴공간재생 지원사업’을 통해 조성된 공간이다.이곳은 5개의 공방과 작가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그들의 창작활동을 통해 오산시의 예술을 알리고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장승쟁이로 유명한 작가 김주원씨는 이곳 예술촌의 촌장으로써 초년기에는 서양화가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목공예술작품등등 다양한 범주의 미술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예술문화를 리더하는 이곳 예술촌에서 오늘은 김주원작가와 함께 그의 예술적 철학과 또한 장승을 주제로 예술을 시작하게된 동기, 등 예술과 시장속 역사이야기도 나눠본다.

 

1. 먼저 오산시장안 이곳에서 예술을 시작하게된 배경은?

 

여기이곳은 250년 역사의 전통시장이에요. 저는 오산 토박이구요. 아버지가 이곳 시장에서 쌀장사를 하시기도 했어요. 그리고 여기는 삼일운동이 시작되었던 곳이기도 하고 참고로 삼일절이되면 이곳에서 행사가 열리기도 하죠. 예전에 이곳이 어둡고 낙후가 되다보니 시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곳을 통해서 문화산업을 일으켜보자라는 제의를 받게되었어요. 그때당시는 강원도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고민해보다가 우리 부모님도 오산에 계셨기에 다시 오산으로 오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작가로있었지만 ,4년전 시의 조례로 촌장이라는 직함이 생겨 현재는 이곳 예술촌의 촌장(관리와 운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 김주원씨 장승 작품들   (사진 =오경희기자)



2. 장승을 주제로 작품을 하시게 된 계기는?

 

장승은 이정표로 쓸데도 있었고 또한 민속신앙의 의미도 있자나요. 옛날 사람들은 특별한 종교가 없다보니 장승이나 돌에 의지하며 살기도 했구요.제가 강원도 있을 때 거기는 장승도 많고 솟대도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장승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어떤이들은 꽃만 그리는 분들도 있고 또 돌만 그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어느날 썩은 장승을 보게 되었어요. 썩은곳에서 싹이나고 꽃이피고 자라나더라구요. 마치 죽은나무가 환생하여 생명력이 깃들어가는 모습같아 보였고 그때 장승속에서 생명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거죠. 그이후로 장승그림을 그리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목공예로 장승을 깍게되고 강원도에서 전시도 많이 하게된 계기가 되었어요. 신기한건 그리다보면 자기얼굴이 비슷하게 작품에그려지기도 해요. 그래서 장승은 우리생활에 가까운 생활용품이구나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옛날 추억을 생각하며 추억을 그리기도 해요. 그런작품들을 보며 친구들과 옛날 얘기를 많이 하게 되기도 하죠.

 

3.그간 활동은요?

 

미대입시학원을 20년정도 운영했고, 방송에도 다수출연, 독산성 행사때 무대 퍼모먼스로 무형문화재와 함께 장승도 깍고 아이들 체험행사도 열어 아이들이 직접 장승도 깍아보게하는 행사도 5~6년 했어요. 동계올림픽 평창 올림픽성공기원으로 고성에서 퍼포먼스, 그림전등도 많이 했어요. 작년에는 오산1948 오산시립미술관 무료전시회로 오산시의 현대작가들이 모여 오산작품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벽화도 30년정도 그리기도 했고..

 

▲ 김주원씨 공방(오색시장안 예술촌) 사진=오경희 기자



4.이곳 예술촌마을과 오산오색시장 관해 하시고 싶은말씀

 

오산에는 큰 규모의 재래시장과 오산천, 더가면 필봉산도 있어요. 그리고 예술 문화센터도있고요. 거기는 주차장도 넓어 동탄이나 수원주민들도 여기에 주차하고 오산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기위해 많이들 찾아오시는데 이곳은 오산시장으로 가는 길목이라 자연스럽게 오산을 예술을 감상할 수 있고 배울수도 있고 눈요기도 할수있거든요. 주차시설이 잘되어 이 골목은 좋은 매개체의 역할이 될수있어요.

그리고 우리 오산에 문화재단이 생긴지 벌써 12년째이고 인근 타지역에 비해 먼저 시작된 사업이에요. 이곳을 잘활성화시켜 우리오산문화도 알리고 우리예술인들도 이곳에서 많은 활동을 하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해요.

예술가도 먹고 살아야하니 돈벌러 떠나기도 하고 이곳에서 작품활동하며 이거리를 지킬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는 것이 촌장으로 속상합니다.

저의 경우는 아버지가 이동네에서 쌀집도 하셨고 어머님도 이곳에 계셨고 오로지 예술만 생각하는 총각이다보니 이곳을 지킬수있지만 가정이 있고 생활을 해야하는 예술인들에게는 그렇지못하는 현실이에요.

 

5. 앞으로의 작품활동계획은?

 

제가 요즘 전시를 하고 작업을 하는것들은 오산의 옛날 모습이에요. 아직도 옛모습으로 남이있는 곳들도 있어요. 저는 그런 풍경사진도 전시하고 그림도 그리고 있어요. 저는 오산에서 태어나서 오산을 정말 사랑하거든요. 젊은시절 여기서 20년동안 입시학원도 했고 오산에대한 미련과 후학도들을 위해 맥을 이어가며 공존하여 예술활동을 하고싶은 욕망,꿈,희망 이 있어요. 그러면서 글로벌하게 커져나가며 오산을 지키며 알리는 활동을 하고싶다 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6.오산시에 바라는점

 

이곳의 예산은 년간 1억3천으로, 월세내고 기타 세금내고 또한 축제도 해야하다보니 운영자금이 부족합니다. 저는 때로 제 사비들이고 제 유명한 인맥들 동원하기도 하며 오산예술 행사에 도움을 드리기도했지만 어려운 실정입니다. 시에서 그리고 시민들도 더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이 예술촌거리가 더 활성화되어 오산시도 홍보하며 우리 예술가들도 이곳에서 더많은 작품활동하며 이곳을 지킬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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