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평화의소녀상(공동대표 강경남 장복실 한명숙)은 오산평화의소녀상 건립 7주년을 맞아 진행한 시민 문예대전에서 오산꿈드림 유하영 학생의 운문 ‘편지’가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최우수상에는 이윤준 학생(매홀초1)의 운문 ‘평화의소녀상께’,조희주 학생(한국에니메이션고1)의 산문 ‘내 위의 무게’, 정현정 씨(일반)의 산문 ‘소녀의 하루’가 선정됐다.
이번 시민 문예대전은 모두 157점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대상 1점과 최우수상 3점 등 모두 15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본심에 50여 편의 작품이 올랐다. 본래의 취지였던 평화, 인권, 미래 지향적 역사관을 기조로 하여 심사위원 10명이 재독과 윤독을 거쳐 20편으로 압축한 뒤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졌다.
운문, 산문 공모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문예대전은 평화의 염원 및 역사적 긴장을 견인하는 힘이 부족한 작품들은 뒤로 밀리고 문제를 예리하게 파고들면서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함과 과거의 역사를 반추하고 미래의 역사관을 구축해낸 작품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구호성이 짙은 작품보다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간절함이 두드러진 작품들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서정택 심사위원장은 “유하영의 ‘편지’는 너무 아파 오히려 울 수 없는 소녀상에게 보내는 편지일 수 있는데, 다른 말로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읽히는 그대로, 소리 나는 그대로 메마른 가슴에 스며드는 비와 같은 시였다”고 평했다.
장복실 공동 대표는 “이번 문예대전 심사는 코로나 이후 심사위원님들이 다 같이 모여서 심사를 할 수 있었다”며 “특히 대상 수상작 ‘편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드리는 따뜻한 손길처럼 느껴졌다. 수상자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지도교사상은 세마중 최문경 교사와 오산꿈드림 박소담 교사에게 돌아갔다. 15편의 수상작 이외에도 작품의 의미가 좋고 문예대전 공모 주제에 맞춘 작품을 선정해 올해 작품집에 수록해 평화, 인권, 평화의소녀상을 알리는 교육 자료로 쓰인다.
한편 이번 문예대전 심사위원으로는 서정택 시인이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남경식 시인, 손창완 시인, 양길순 시인, 윤영화 시인, 박민순 작가, 공란식 작가, 한명숙 공동대표, 전해자, 조현숙 오산평화의 소녀상 운영위원이 맡았다. 문예대전 공모 시상식은 8월 11일 오후 4시 오산시청 광장 오산평화의소녀상 건립 7주년 행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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