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오는 11월 1일부터 「황순원 작품 3선 : 삶의 민낯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황순원의 단편소설 중 역경을 극복하는 생명력과 다양한 인물의 모습을 조명하는 작품 「목넘이마을의 개」(1947년), 「곡예사」(1951년), 「너와 나만의 시간」(1958년)을 선별했다. 특히 단편소설들의 주요 장면을 정서흘 화백이 회화 작품으로 재창작하고 이를 다시 모션그래픽으로 완성시켜 디지털시대 문화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목넘이마을의 개」는 삶의 터전을 잃고 타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신둥이’라는 개의 고단한 모습을 통해 투영한 작품이다. 「곡예사」는 작가가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대구, 부산에서 피난 생활을 하며 겪은 경험을 소재로 한 자전 작품이다. 「너와 나만의 시간」은 전쟁에서 살아남았으나 마실 물과 식량이 없는 산속에서 부상당한 채 생존해야 하는 세 병사의 내면적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소나기마을 김종회 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황순원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엿보는 동시에, 관람객들이 여러 작품에 직접 다가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근래 전시기법의 다변화로 관람객의 호응을 이끄는 기획전이 개최되는데, 우리 군에서는 황순원문학촌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영상매체를 통해 황순원 선생의 시대 정신을 쉽게 알리기 위한 소나기마을의 창의적 전시기법을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의 이용안내 및 기획전 관련 문의는 소나기마을(☎031-773-2299)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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