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 나들이의 계절, 색색의 봄꽃들이 환한 얼굴을 내밀고, 삼라만상이 겨우내 웅크리었던 기지개를 켜는 봄철, 만물이 생동하는 대자연 품속에서 새봄의 정기를 느끼면서 새봄의 향연을 즐기는 산행인파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산행안전 주의수칙을 지키기보다 자연경관에 빠져 주의가 분산되면서 산악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소방청은 해빙기 산행에 주의를 당부하는 경고음과 함께 봄철산행 안전과 산악사고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3월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 지반이 약화되면서 산악사고가 지주 발생하는데, 낙상, 추락, 무리한 산행, 발목 접질림, 조난, 질병 등에 따른 안전사고가 많으며, 산악사고 처리건수도 봄철인 3월~4월과 가을철인 10월이 높게 나타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3만 3236건, 인명피해로는 사망 361명, 부상 6634명에 이르렀다. 요일별로는 토~일요일에 50.3%가 발생했고, 인명피해 역시 55.4%가 주말에 집중되었다. 시간대별 인명피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낮 시간대에 가장 많았다.
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낙엽과 돌 등을 최대한 밟지 말며, 절벽이나 협곡을 지날 땐 낙석에 유의하고, 등산화 착용, 아이젠 등 안전장비 구비하며, 겨울철에 준하는 보온용품 지참하고, 최소 2명 이상 동행, 산악위치표지판· 국가 지정번호 확인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소방청은 당부하고 있다.
등산은 말 그대로 산에 오르는 일이다. 취미활동, 여가선용, 신체단련을 위한 운동이나 스포츠, 탐험, 레저 등 목적도 다양하고, 그 범위도 무척 넓다. 일상 속에서 ‘주말마다 등산한다’는 말을 예사롭게 하고, 취미를 등산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그러나 우리가 즐기는 등산과 외국인들의 등반은 그 이미지와 개념이 크게 다르다. 우리나라엔 등산하기 좋은 산이 많다. 보통 등산은 산에 오르는 일이다. 낮은 언덕 같은 동네 뒷산부터 극한의 알프스나, 오지의 히말라야 고산까지를 아우르는 등 광범위하다. 범위가 광범위한 만큼 가볍게 즐기는 일반인부터 전문적인 직업으로 고산을 탐방하는 프로 등산인까지 여러 계층이 있다.
영어의 하이킹(Hiking), 트레킹(Trekking), 마운티니어링(Mountaineering)은 그 개념이 구별된다. 가볍게 당일치기로 산에 오르는 등산은 하이킹이고, 지리산이나 한라산 같은 높은 찾아가서 2~3일씩 답사하는 산행은 트레킹이며,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가파른 언덕, 암벽, 빙벽을 포함하는 고산 등정은 마운티니어링이다.
등반 중에 찰과상 등 가벼운 외상이 발생하면 등산로에 비치된 119구급함을 이용해 외상처치를 할 수 있지만, 위급한 상황에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산악위치표지판, 국가지정번호를 반드시 함께 알려줘야 신속 정확한 구조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산악사고는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된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자신의 신체리듬이나 체력에 맞는 산책로나 등반로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며,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산에는 항상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방심해선 안 된다. 산행에 나설 때 어딜 가나 자연보호는 등산인의 필수이며, 각별한 주의와 안전의식을 가져야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산악사고 예방에는 안전수칙 준수가 최선이다. <저작권자 ⓒ 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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