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칼 모형완구, 일명 당근칼의 위험성 경고에도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이자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0일 도교육청 교육행정국 등을 대상으로 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당근칼에 대한 대책을 물었지만, 도교육청 관계공무원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자형 의원은 “칼 끝이 날카로워 흉기가 될 수 있는 장난감이고, SNS에서 당근칼로 사람의 몸을 찌르는 흉내를 내는 놀이가 유행하는 등 그저 놀이로만 치부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며, “심각할 경우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모방한 칼부림 놀이나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도교육청에 ▲당근칼 교내외 소지금지 규정 공문 발송, ▲흉기 위험성 등 경각심 교육 강화, ▲학생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운영, ▲어린이 보호구역 내 제품 판매자에게 판매 자제 요청 등을 제안했다.
김선태 도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담당부서에서 당근칼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계도를 통해 학생들이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학교 자체에서도 예방교육을 강화시키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학생들에게 소지하지 말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흉기에 대한 위험성 등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안전하고 폭력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도교육청이 더욱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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