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라는 명칭으로 1200여 년간 평택 역사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진위면의 옛 영화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시행되고 있다.
평택시 진위면 주민자치회는 지난 20일 ‘진위면 역사 문화 자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주민 공론장을 진위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어 옛 평택의 중심이었던 진위면의 역사 문화 자원 보존과 활용 방법을 논의했다.
이날 공론장은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의 주제 강연과 종합토론으로 시작했다. 주제 강연에서 한동민 관장은 수원시에서 추진해왔던 화성과 수원행궁, 평궁동 마을만들기 등의 사례를 설명하며, 평택 진위면의 훌륭한 역사문화 정체성을 살려 평택시민의 자부심을 품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은 “최근 진위면민을 중심으로 진위의 정체성 확립과 진위천 관방제림과 성황당 복원, 선정비군 정비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진위면 갈곶리 한필호, 진위교육을 일으킨 능성구씨, 봉남리진흥소년회 등의 활동도 조명해 새로운 역사 문화 자원으로 조사‧연구‧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 자리에는 ▲이종근 진위면 주민자치회장 ▲김상곤 경기도의원 ▲이관우 평택시의회 부의장 ▲이종원 평택시의회 의원 ▲황수근 평택문화원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해 진위면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자들은 진위면에는 무봉산과 진위천 등 자연 자원과 진위관아 터, 진위향교, 만기사, 정도전 유적 등 문화유산 자원, 정도전, 박문수, 이석영 등 역사인물 자원이 있는데도 소중한 자원으로 발전시키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고했다.
진위면의 우수한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평택시와 진위면 주민자치회, 지역주민의 협치가 절실하며,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중장기적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공론장을 준비한 이종근 진위면 주민자치회장은 “우리는 한 지역에 살고 있어도 여럿이 모여 지역에 대해 소중한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에, 찾아가는 주민 공론장을 통해 그러한 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오늘 공론장에서는 수백 년간 평택의 중심이었던 진위의 특색을 살린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평택의 자긍심으로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윤용성 평택시 진위면장은 “진위면은 평택 역사의 중심이며, 문화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평택이 빠르게 변화되는 상황에서 역사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민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2023년 찾아가는 주민 공론장’ 사업으로 진행한 ‘진위면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공론장’을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진위면 봉남리 등 10개 마을에서 진행해왔다. 이날 공론장은 마을을 찾아간 10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진위면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저작권자 ⓒ 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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