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도청에서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로부터 결핵퇴치기금 마련을 위한 크리스마스 씰을 증정받고 성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집이 너무 어려워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직장 다닐 때폐결핵을 앓았다. 가난의 증표 비슷한 거였고, 완치됐는데 지금도 엑스레이(X-ray)를 찍으면 폐결핵 흔적이 나온다”라며 “결핵 환자 지원 홍보활동을 할 때 ‘도지사도 젊었을 때 폐결핵 환자였다더라’ 얘기를 해주시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많은 분들이 결핵은 없어진 병으로 아는데 부총리를 할 때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굉장히 유병률이 높아 깜짝 놀랐다”면서 “도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씰을 통한) 기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 SNS를 통해서도 홍보를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년 크리스마스 씰 증정식’에는 대한결핵협회 최종현 사무총장, 박장호 경기도지부 본부장이 함께 했다. 김동연 지사에게 전달된 크리스마스 씰 주제는 ‘꿈을 향해! 세계를 향해! 손흥민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담아 제작됐다.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는 내년 2월 말까지 2억 9천만 원 모금을 목표로 크리스마스 씰 판매를 실시한다. 모금액은 결핵환자발견사업, 대국민 홍보사업, 결핵환자 및 학생행복나눔지원사업 등으로 전액 사용된다.
크리스마스 씰은 크리스마스 기부 스토어(loveseal.knta.or.kr)에서 온라인 구매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다. 가격은 세트 하나(10장)에 3천 원이고, 같이 판매하는 열쇠고리는 하나당 5천 원이다.
한편, 결핵 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결핵발생률은 OECD 가입국 가운데 1위로 매년 2만여 명의 결핵환자가 신규로 발생하고 있다. 2021년 전국 결핵 등록관리환자는 2만 2천900여 명이며, 이중 경기도민은 5천100여 명이다. <저작권자 ⓒ 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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