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피해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지난 11일 상록구 본오동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활동은 갈대습지로의 토사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가든 내에 조성되고 있는 침사지(沈砂池)의 공사 상황을 확인하고자 추진됐으며, 활동에는 특위의 박태순 위원장과 설호영 부위원장, 이대구 이지화 한명훈 최찬규 박은정 위원을 비롯해 안산시 녹지과 및 환경정책과, 공사 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앞서 특위는 지난 2월 안산갈대습지 미개방구역에 대한 2차 현장활동을 진행하면서 경기가든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출수를 침사지에 일시 저류했다가 북측 구거(溝渠)로 흘려보내야 갈대습지로 토사가 넘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고, 실제로 이러한 의견이 배수 설계에 반영돼 관련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침사지는 공사 시 토사의 유실을 막기 위해 흐르는 물을 가두어 흙, 모래 따위를 가라앉도록 만든 못을 말한다.
현장에서 위원들은 새로 설치되는 침사지 5곳 가운데 3곳을 둘러보고 북측 구거와의 연결 공사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는 한편, 지난 여름 폭우로 무너져내렸다가 복구된 경기가든 경계면 상태도 함께 확인했다.
다만 당초 시의 촬영용 드론을 띄워 현장 상황을 한눈에 조망하며 현장활동을 벌이려 했던 계획은 당일의 강한 바람 때문에 실행하지 못했다.
위원들은 침사지로 유입되는 경기가든 내 모든 유출수를 구거로 흘려보내야 갈대습지로 토사가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시와 공사 업체 측에 다시 한번 전달하며 이날의 현장활동을 마쳤다.
박태순 위원장은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공사의 완공이 2026년으로 예정돼 있고 이상 기후로 인해 앞으로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더더욱 높아진만큼 사소한 부분까지 세세히 챙겨야 한다”며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해온 특위의 조사 활동을 토대로 재발 방지를 위한 결론 사항을 도출해 시 관계 부서와 더불어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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