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소방 긴급차량 출동 데이터를 분석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먼저 설치해야 할 지역을 찾아냈다. 또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등을 분석해 집중 관리 대상을 선정했다.
경기도는 2일 수원 경기R&DB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신규 데이터 분석 사업’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데이터 분석 사업은 데이터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책을 수립하기위한 사업으로, 보고회에서는 ▲소방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우선 보강지역 분석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분석 등 도민생활과 관련된 신규과제 2건이 발표됐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신속히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게 우선 신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도는 35개 소방서 화재/구급/구조 출동 데이터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인구/상가/공장 밀도, 소화전 수, 도로혼잡빈도, 물류창고 현황 데이터 등을 활용해 우선 신호시스템 적용시 출동 소요 시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선 신호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출동 소요 시간이 31개 시군 평균49.6%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 효과가 높은 상위5개 지역은 안성, 이천, 용인, 김포, 포천이었다. 도농복합지역이 도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교통체증 구역이 적어 출동 소요 시간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화성시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환경보호구역(학교 경계부터 직선거리 200m 범위)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 관한 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 화성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기배출시설 지도점검, 간이 측정소 측정, 사업장 자가측정, 대기배출원관리시스템(SEMS) 데이터를 활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예측모형과 집중관리지역 선정모델을 개발했다.
화성시 교육환경보호구역 및 학교 경계 500m 내 배출시설 사업장 상위 업종은 자동차 수리 및 세차업, 기타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 금속열처리업 등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개발된 분석모델을 활용해 학교 주변 환경개선이요구되는 사업장에 대한 지도․감독 시 활용할 계획이다.
전승현 도 데이터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도민 삶의 질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분석에 초점을 뒀다”라며 “앞으로도 도민 생활에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하는 데이터 기반 행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데이터 분석 사업을 통해 안전, 환경, 농업 분야 등 10개 과제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도는 각종 도정 현안 해결과 사회적 이슈를 해소하는 데 있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오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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